오랜만에 토이 프로젝트 하나 시작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이라서 다 까먹음..ㅎ)

한동안 알고리즘 위주로 공부했었는데, 그래도 전역전에 뭔가 번듯한 결과물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고3 때까지만 해도 나는 굉장히 끈기있고 집중력 좋은 사람이었다.

덕분에 성적도 목표만큼 나왔고 내가 원했던 학교, 학과를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 들어와서는 내가 목표했던 것을 이룬 적이 별로 없었다.

1학년때 실컷 놀아서 그런가 나의 강점이었던 끈기는 온데간데 없었다.

군 생활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자기개발과 관련된 목표는 거의 다 실패한 것 같다.

계획은 거창하게 짜고, 항상 어떤 이유로 인해 그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고,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목표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고등학교때는 큰 목표인 대학 진학이 있었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목표였던 중간고사, 기말고사, 학생부 작성 등은 아주 명확해서 그대로 하기만 하면 되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니, 목표와 계획은 모두 내가 짜고 지켜야 했다.

계획은 거창하게 잡고, 어떤 특이사항 때문에 실패하고, '난 나약해'하며 자책하면서 괜히 잘나가는 동기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불안한 마음에 다시 계획을 거창하게 잡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개발방법론 중 하나인 "스크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이 방식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스크럼은 팀 단위로 개발하는 방법론이지만, 혼자서도 이런 메커니즘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 시도해보려한다.

큰 목표를 작은 프로젝트들로 나누고, 자주자주 프로젝트 달성률을 체크할 것이다.

 

내가 정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프로젝트는 가급적 한 달 분량으로 한다.

2. 스프린트 단위는 일주일로 한다.

3. 매주 점검 시간을 정해놓고(나는 토요일 오후로 잡았다.) 스프린트 달성 여부를 체크한다.

4. 각 스프린트시 해야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완료하면 하나씩 지운다.

 

이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할 프로젝트는 바로 이 혼자하는 스크럼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그 동안 웹 공부좀 했으니까, 크롬 익스텐션 버전과 앱 버전을 개발할 것이다.

깃헙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github.com/zzamny1013/SelCrum

 

GitHub - zzamny1013/SelCrum: program for "Self Scrum" at Chrome Extention and Mobile

program for "Self Scrum" at Chrome Extention and Mobile - GitHub - zzamny1013/SelCrum: program for "Self Scrum" at Chrome Extention and Mobile

github.com

 

사실 이런 자기계발 앱은 이미 많다. 내가 찾았을 땐 없었지만, 아마 비슷한 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걸 만들어서 돈 번다거나 그럴 생각은 없고, 그냥 성취감을 느껴본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그 느낌을 받고 싶어서 시작한다.

어찌보면 위기라 할 수 있는 것을 기회로 바꾸는 것이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길 바라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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